2024.05.02 (목)
리봄 시니어플래너, 조 연 미
100세시대란, 인생 후반기가 길어져 노인 인구가 많아진 사회다.
수명이 길지 않던 시대에는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남은 생 ‘여생’ 이라 하여 손주
재롱을 보다 명을 다하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노인 문제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생의 후반기가 늘어난 100세시대가 도래하니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수많은 ‘노인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일단, 이전의 노인과는
달리 건강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노년층이 늘어나니, 우리가 알고 있던 노년기의
문제 ‘간병, 요양’ 그 이상의 생각지 못했던 요구와 해결 과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나, 베이비부머( 1955년 ~ 1963년 태어난 세대)가 모두 60세를 넘어서 본격
노년세대로 진입한 이 시점, 이들 거대집단이 어떤 노년 문화의 주체가 될 것인가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고, 젊은세대들의 노년층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스마트 노년의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베이비부머’ 이들은 두터운 인구층으로 본의 아니게 사회의 모습을 변화시켜온
세대다. 그들을 담아낼 수 없는 학교는 1,2부제 수업을 하게 되었고, 산업화를
이루어내며 아파트, 자동차 문화를 견인한 것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었다.
노년을 앞둔 그들은 아웃도어 룩, 스포츠웨어 붐까지를 이끌며 건강한 노년
준비를 마쳤다.
우리 사회는 이제껏 그래왔듯, 또 다른 문화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갖춘 그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를
새기며 자란 그들의 ‘역사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길들여진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역사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특정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정체성을
잘 살피고,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리더들이 마땅히 할 바다.
‘베이비부머’는 예정된 100세시대, 신 노년문화의 주역들이다.
또한, 그들은 ‘공부’에 한이 맺힌 세대다. 그 한을 자식에게 풀려한 것이 또다른
‘한’이 되버린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부머, 그들에게는 숙제가 필요하다
처음 100세시대를 살게 된 이들에게 국가는
‘새로운 노년의 삶의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답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주어진 숙제는 정말 잘한다. 그들에게 ‘숙제’를
주어야 한다.
숙제가 없어, 그들은 인생2막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야할 인생 2막의 숙제는 무엇일까?
현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그 숙제를 하나씩 제시해 보려고 한다.
늘 누구도 시키지않는 숙제를 떠안는 것이, 리봄 시니어플래너의 역할인걸까?